시골집을 정리하다가 다락에서 묵은 꿀을 발견했습니다. 뚜껑을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되어 있는데 족히 10년은 넘은 꿀 같습니다. 커다란 꿀 병에 담긴 꿀은 색깔이 진한 색으로 밤 꿀로 추정되지만 꿀 유통기한이 얼마나 되는지 10년이 지난 꿀을 먹어도 되는지 알아봤습니다.
본 포스팅은 꿀 유통기한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곰팡이가 보이지 않고 개봉해보니 냄새도 괜찮은 꿀입니다.
꿀 효능
꿀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꿀 물을 타서 마시거나 꿀에 식재료를 재어 정과로 먹거나 반찬으로도 먹습니다. 요즘에는 꿀 빠는 시간 이라든지 꿀 스틱 이라든지 당이 떨어져 피곤할 때 간단히 섭취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꿀이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꿀에는 항생 또는 항 바이러스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동의보감에도 꿀은 따듯한 성질로 소화 장애를 개선해주고 위장을 보호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구강 박테리아를 감소시켜 치아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니 가히 만병 통치약이라고 불릴 정도죠.
하지만, 이렇게 좋은 꿀도 생후 1년 미만의 영아들에게는 위험한 식품이 될수 있어 먹이지 말아야 합니다. 꿀에 극소량 들어 있는 보툴리누스 균은 성인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영아들 에게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꿀 유통기한 기준
먹어도 되는 꿀
부모님께 여쭤봐도 언제부터 있던 꿀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이는데 병에 붙어있는 라벨에서 꿀 유통기한을 찾아봐도 보이지 않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꿀 유통기한은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100% 천연 꿀일 때 해당하는 기준입니다. 꿀은 70% 정도가 당분으로 되어 있고, 수분은 2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높은 당도로 인해 미생물이 존재하기 어려운 물질입니다.
또한, 꿀의 함유된 성분인 프로폴리스와 같은 특유의 살균 작용을 하는 성분 때문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할 수 없기 때문에 꿀 유통기한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먹어서는안 되는 꿀
다만, 천연 꿀이 아닌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물질이 혼입되어 있거나 천연 꿀 외에 다른 성분이 함유된 꿀은 수분함량이 많을 수도 있고,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생산된지 2년이 지난 꿀은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한, 천연 꿀이라도 뚜껑을 개봉 한 꿀은 2년 안에 먹는게 좋습니다. 꿀을 덜어 낼 때 숟가락에 묻은 이물질이나 침으로 인해 변질될 수도 있고, 꿀을 따라내고 늘어진 꿀을 정리하면서 손가락으로 닦아내는 일이 많기 때문에 세균이 유입되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꿀 유통기한이 2년인 이유
현행법 상으로도 천연 꿀의 경우에는 꿀을 생산하는 업체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마트에서 판매되는 꿀의 경우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변질된 꿀 유통을 우려해 꿀 유통기한을 2년으로 정해 놓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천연 꿀이 아닌 다른 성분을 섞어 만든 꿀이라면 당연히 생산된 꿀을 판매할 수 있는 최소 기간을 유통기한으로 정하여 유통하고 있습니다.
변질된 꿀 구별하는 법
오래 묵은 꿀은 가끔 결정이 생기거나 하얀 침전물이 병 바닥에 고착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꿀이 변질된 것이 아니라 수분이 날라간 것으로 꿀의 성분이나 품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변질된 꿀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냄새로 구별하는 방법
먼저 육안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이는 꿀이라도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았을 때 시큼한 냄새가 올라온다면 아까워도 버리는 게 좋습니다. 항균 물질이 함유된 꿀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는 이유는 꿀 병에 소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수분이 증가되거나 꿀 자차가 천연 꿀이 아닐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 구별하는 방법
꿀 병의 뚜껑을 개봉하지도 않았는데 작은 기포가 꾸준히 생긴다면 발효, 즉 꿀이 변질되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간혹 이물질 함량이 많은 꿀은 뚜껑 안쪽에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꿀은 절대 섭취해서는 안됩니다.
꿀 보관 방법
꿀은 냉동 보관 보다는 20℃ 내외의 상온에서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꿀의 수분 함량이 20% 이하로 유지되어야 변질될 우려가 없기 때문에 가급적 건조하고 그늘진 장소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한 장소에서 오랜 시간 있으면 자칫 변질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꿀을 보관하는 용기는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병이 적합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금속 용기에 꿀을 보관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는데, 꿀은 강한 산성의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금속 용기에 보관한다면 용기를 산화시키는 과정에서 꿀의 성분이 변질되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꿀 유통기한과 변질된 꿀 구별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10년 이상 시골집 다락방에 있던 꿀을 먹어보니 진한 밤 향이 올라오는 것으로 보아 밤 꿀로 추정되네요. 기포도 없고 곰팡이도 없어서 소량을 섭취해보니 향도 좋고 소화도 잘 되는 느낌입니다.
참고로 꿀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꿀 다이어트를 할 정도로 본인의 체지방이 높은지 알아보려면 몇 가지 체지방 측정 방법으로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꿀과 계피를 함께 먹으면 관절의 통증과 염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가히 자연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체지방 측정 방법과 관절에 문제가 있는 분이라면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