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다린이에서 처음으로 나가는 해외 투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혼자 다닐 때는 준비랄 것도 없이 내 몸하나 챙기면 됐는데, 단체를 인솔하려니 신경쓰이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네요. 한달 남짓 남은 투어 준비를 위해 나하에서 도카시키 가는 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케라마 다이빙은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 들어본 유명한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세부나 보홀 처럼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포인트는 아니라서 이동 수단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데요. 일본 오키나와 다이빙이나 이시가키 다이빙을 자주 다녀본 제가 인솔하게 되어서 준비 과정부터 차근 차근 기록하고 있습니다.
도카시키 섬
일본 오키나와 본섬 서쪽으로 배를 타고 약 1시간 정도를 달리면 도카시키섬과 자마미섬 등이 모여 있는 케라마 제도가 있습니다. 도카시키 섬은 케라마 제도의 부속 섬으로 일본에서도 유명한 휴양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죠.
도카시키 다이빙이 필자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케라마 제도의 푸른 바닷 빛깔을 표현할 마땅한 컬러가 없는 이유로 그 바닷 빛깔을 케라마 블루라고 부르고 있고, 스쿠버다이버 세계에서는 이 푸른 바다 빛깔이 로망이기 때문입니다.
도카시키 섬에는 여러개의 다이빙 리조트가 있지만, 이번 팀 다린이 투어로 정한 리조트는 케라마마린 리조트입니다. 아하렌비치 해변에 접해있어 다이빙을 나가기도 편하고, 삼시세끼를 리조트에서 조리해주기 때문에 다이빙만 즐기고 다른건 신경쓸게 없습니다.
또, 다이빙을 마치고 바다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팀 다린이 회원들이 10미터만 걸어가서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이죠. 아하렌 비치는 스노클링과 선셋을 즐기는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도카시키 가는 법
오키나와 나하에서 도카시키 가는 법은 유일하게 배편을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나하공항에서 택시로 10여분을 달리면 토마린 항구에 도착하는데 도카시키는 유명한 관광지라 미리 배편을 예약하지 않으면 매진될 수 있으니 배편 예약부터 해야 합니다.
도카시키 페리 예약
도카시키 가는 배편은 계절 마다 하루 2편에서 4편까지 유동적입니다. 그래서 도카시키 페리 포털 사이트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미리 예약 해야 합니다.
사이트는 한국어 지원이 가능하고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메인 페이지에서 승선예약을 누르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대략 2달 전부터 예약 사이트가 열린다는 내용과 도카시키 섬 배편 관련 공지사항이 영문으로 정리되어 있는데, 볼 필요 없이 우측 하단에 다음으로…를 클릭합니다.
배편을 예약 할 때는 편도 또는 왕복을 먼저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는 외국인으로 다시 나와야 하니까 왕복으로 선택하고, 입도하는 날자를 찾으면 배 시간표가 나옵니다. 이날은 하루 3편이 있는데, 우리는 마지막배인 오후 4시 배편을 타고 들어갈 예정입니다.
나하에서 도카시키 가는 법으로 배편을 선택할 때는 마린라이너 라는 쾌속정과 페리 도카시키라는 일반 여객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쾌속정은 대략 40분, 여객선은 70분 정도 소요되고, 마린라이너가 페리보다 조금 비싸지만 큰 차이는 없으므로 일정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도카시키 섬에 입도하는 배편을 선택하면 돌아오는 배편을 선택할 페이지가 나옵니다. 다린이 팀은 4일 뒤 다이빙을 마치고 나하로 돌아올 예정이고, 당일 오전에 2번의 보트 다이빙을 할 예정이라서 페리로 오후 3시 30분 배를 예약 했네요.
왕복 배편을 선택하면 승선자 정보를 입력합니다. 외국인은 영문으로 입력하면 되는데, 가급적 여권에 있는 영문 이름을 기재해야 신원확인이 수월하니까 여권의 이름을 기재합니다. 그리고, 나이, 성별, 국적, 성인/청소년 등 필요한 정보를 선택합니다. 대표자가 여러명의 예약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표 예약자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예약관련 정보나 결항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안내메일 수신 동의에 체크해주시면 됩니다.
승선자 정보를 입력하면 아래와 같이 예약 현황과 승선 요금이 나옵니다. 승선요금은 미리 결제하는 게 아니라 당일 예약번호를 가지고 토마린 항구 매표소에서 결제하고 표를 받는 방식입니다. 내용을 확인하고 등록을 클릭하면 예약이 완료됩니다.
도카시키 페리 타는 곳
나하에서 도카시키 가는 법을 찾다 보면 한가지 궁금한게 있습니다. 토마린 항구에서 배를 타는 것은 맞는데 가는 지역 마다 배를 타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도카시키 가는 배를 타려면 승선 위치가 어딘지 정확히 알아야 고생하지 않습니다.
토마린 항은 여객선 항구로는 제법 규모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멀게는 매표소에서 1km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스쿠버디이버들은 늘 짐이 많아서 메고 끌고 가야하는데 500m만 걸어가도 더운 오키나와에서는 땀으로 범벅 되거든요.
토마린 항구 매표소에서 표를 찾고 항구 선착장 쪽으로 나오면, 오른쪽으로 항구를 따라 도카시키 페리 타는 곳 까지 이동할 수 있는 인도가 나옵니다. 거리는 대략 500m 정도라서 짐이 많아도 택시 타기에는 그렇고 걸어가면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선착장에 도착해서 시간적 여유가 있고 배가 고프다면, 짐을 두고 이유마치 수산시장에 가서 회 도시락과 초밥 도시락을 추천합니다. 도시락 한 팩에 500엔 ~ 900엔 사이라서 가격도 저렴하지만, 얼리지 않은 신선한 참치로 만든 초밥이기 때문에 한번 쯤 먹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이상으로 나하에서 도카시키 가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다린이 팀 7명의 배편 예약도 마쳤고, 케라마 마린 사장님에게 배 시간을 알려드리고 픽업 해준다는 답변도 받았습니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케라마 블루를 빨리 보고 싶어요.
참고로 스쿠버디이빙 자격증이 있지만, 크루가 필요하거나 버디가 없어 혼자 다이빙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린이를 구해줘~에 오세요. 여기는 진짜 다린이를 위한 모임입니다. 사람 좋고 다이빙 좋은 팀 다린이 정보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 스쿠버다이빙을 가고 싶은 다린이를 구해줘!(ft. 진짜 구해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