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 다린이들은 다이빙을 다녀왔습니다. 5월 홍도 다이빙은 시즌 초반이라서 바닷속이 무척 궁금했는데요. 작년 6월 홍도 다이빙이 너무 환상적이었기에 이번에도 큰 기대를 가지고 갔습니다. 아쉽게도 작년 만큼 시야가 나오지 않았지만 역시 홍도는 실패가 없습니다.
홍도는 5월 부터가 본격적인 다이빙 시즌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현대마린호를 타고 홍도를 갔는데 선장 말씀이 우리 다린이 팀이 올해 홍도 다이빙의 시즌 첫 손님이라고 하네요.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5월 홍도 다이빙
찐 다린이들이 모여있는 우리 Team Dareenii 들에게 홍도는 난이도가 있어 보이는 포인트 입니다. 바다가 거칠기 때문은 아니고 거제도에서 배를 타고 1시간 30분 이상 나가는 먼 바다에 있는 무인도라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작년에 홍도에서 물뽕을 맞은 회원들의 후기를 듣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다이빙 포인트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다린이들은 오늘도 현대마린호에 몸을 맞기고 신나게 달려봅니다.
Dive 1
먼 바다에서의 첫 다이빙을 하는 부담감이었을 까요? 팀원중에 한분이 계속 양성부력으로 힘들게 버티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급상승으로 이어질까 계속 눈여겨 보던 중 살짝 뜨는게 보입니다. 급하게 올라가서 끌고 내려오는데 역시 드라이슈트는 급상승할 때 끌고 내려오는게 만만치 않네요.
- 최대수심 : 19m
- 수온 : 15도
- 다이빙타임 : 25분
아래 사진을 보고 다른 팀원분들이 물속에서 멱살 잡고 싸우는 줄 알았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절대 싸우는 모습 아니고 바닥까지 잡고 내려오는 모습입니다. ㅎㅎㅎ
첫 다이빙이라 수심을 깊게 타지는 않았습니다. 최고 수심이 19미터 정도였고, 수온이 낮을 거라 예상했던 5월 홍도 다이빙의 수온은 15도 정도 였네요. 5월 초순인데도 동해와는 확연하게 다른 바다 수온 입니다.
양성부력으로 힘들게 다이빙을 이어가던 팀원분이 또다시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고 재빨리 올라가 끌어 내리려 했지만, 이미 빵빵해진 드라이슈트는 골든타임을 넘어 사람의 힘으로는 끌고 내려올 수 없는 부력이었습니다.
결국, 혼자 보낼 수 없는 다린이라 다른 팀원들을 백업 보시는 분에게 맡겨 두고 같이 급상승~ 망망 대해에 조용한 갈매기 섬인 홍도만이 따스한 햇살과 함께 우리를 맞아줍니다. 같이 급상승한 내 고프로가 한몫 했네요.
아……… 급상승 후 맑은 하늘을 보는 이느낌…… 아실만한 분은 다실겁니다…..
출수 후에 양성부력이었던 이유를 확인해보니 웨이트 2kg를 까먹고 덜 차고 들어갔던 것!! 다시한번 BWARF를 외치면서 다이빙 점검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우쳐 드렸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안전하게 출수해서 좋았어요~
Dive 2
체크다이빙 다운 체크다이빙을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5월 홍도 다이빙을 즐겨볼랍니다. 이번에는 모자반 군락 포인트로 갔는데, 수심은 22미터 수온은 14도로 1도 더 떨어지네요. 하지만 37분간의 짧지 않은 다이빙을 마치고 올라왔습니다.
- 최대수심 : 22m
- 수온 : 14도
- 다이빙타임 37분
작년처럼 시야가 역대급은 아니었지만, 이번 5월 홍도 다이빙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네요. 노란 물결의 모자반과 곳곳에서 숨박꼭질 하듯이 숨었다 나타났다 하는 다린이 팀원들 때문에 즐거운 다이빙이었습니다.
겨우내 오동통하게 살이 올라서 빵이 컷던 자리돔 떼. 이녀석들의 군무도 너무 멋있었어요. 5월의 홍도 자리돔은 한여름 보다도 더 컷던것 같습니다.
말해뭐해~ 수심 20미터 권에서 만난 홍도 해송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아름다웠네요. 이렇게 하얀 소나무가 바다속에 있다니…이래서 다이빙을 하는가 봅니다.
안경섬 다이빙
Dive 3.
원래는 홍도에서 3번의 다이빙을 마치고, 다음날 안경섬에서 3번의 다이빙을 하려고 했는데, 다음날 기상이 좋을 것 같지 않아서 오늘 3번째 탱크는 안경섬으로 이동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안경섬 다이빙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 한탱크라도 해보는게 좋겠다 싶었네요.
안경섬은 홍도 보다도 훨씬 작은 암초 섬입니다. 때문에 안경섬 주변은 늘 거센 조류가 흐르고 있어, 다소 난이도가 있는 포인트입니다.
다린이들이 다이빙을 하기에는 쉽지 않은 포인트였지만, 오늘 투어에 오신 분들의 실력으로는 충분할 것 같아서 안경섬으로 이동했네요.
- 최대수심 : 23m
- 수온 : 14도
- 다이빙타임 : 35분
최대 수심 23미터 까지 갔지만 안경섬은 15미터권이 더 아름다운 섬입니다. 입수하자마자 발 밑에서 만난 밥상 만한 대광어!!!! 옆에 있던 팀원을 잡고 몸을 돌려 보여주고 고프로로 찍으려는 순간 쓩~~하고 사라지네요. 꼬리 지느러미가 몇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순식간이었습니다. 부럽다….핀킥….
그래도 부채산호와 연산호 등 볼거리가 많은 안경섬 다이빙이라 눈호강하고 왔습니다. 처음 20미터 권에서는 수중 식생물이 많지 않아서 팀원들의 표정이 뭐지?? 하는 표정이었지만, 수심을 조금 올려주니 표정이 달라지네요. ㅎㅎㅎ
이렇게 5월 홍도 다이빙과 안경섬 다이빙을 3탱크로 마무리 했습니다. 너무도 좋은 다린이 팀원들과 함께한 투어라서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5월 홍도 다이빙은 6월 보다 시야가 좋지는 않았지만, 매년 한번은 가봐야 할 포인트 입니다. 내년에도 Team Dareenii는 홍도 다이빙을 하러 갑니다.
다음날 날씨가 좋지 않아서 하루 3탱크로 마무리 하려했지만, 우리 다린이 팀원들은 절대 그냥 올라올 분들이 아니었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지심도 근처에서 2탱크 다이빙을 더 하고 올라왔네요. 역시 다린이를 구해줘~는 진짜 다린이를 구해주는 팀인가 봅니다. 정말 대단~ 대단~ 자격증은 있지만 혼자 다이빙을 가지 못하는 다린이들은 다린이 카페나 다린이 커뮤니티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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