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하는 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다이빙 슈트를 기성으로 사야할지 맞춤으로 사야할지 입니다. 다이빙 슈트는 체온을 유지하고 수생 생물로 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이 두가지만 충족한다면 기성이든 맞춤이든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스쿠버 다이빙 슈트를 맞춤으로 권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다이빙을 할 때 필수 장비인 스쿠버 다이빙 슈트에 대해 맞춤으로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이빙 슈트 종류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 입는 다이빙 슈트는 수온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들어 수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열대 바다에서는 아주 얇은 다이빙 슈트를 입거나 다이빙 슈트를 입지 않고 레쉬가드만 입어도 다이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연중 최고 수온이 24도 이하이기 때문에 최소한 5mm 두께의 네오프렌 웻슈트를 입어야 다이빙이 가능합니다. 만약, 속초나 강릉과 같은 동해바다에서 다이빙을 한다면 수온이 낮아서 5mm 웻슈트는 연중 1~2개월 정도만 입을 수 있고, 나머지는 세미드라이슈트나 드라이슈트를 입어야 다이빙이 즐겁습니다.
스쿠버 다이빙 슈트 종류는 웻슈트와 세미드라이 슈트, 드라이 슈트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다이버들이 가장 많이 입는 슈트는 5mm 웻슈트로 가격이 저렴하고 체온 보호 효과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이빙을 꾸준히 하는 분들은 결국 드라이 슈트를 입게됩니다. 드라이 슈트가 웻슈트 보다 5배는 비싸지만 수온이 낮은 우리나라 바다에서 다이빙을 즐기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오늘 필자가 다루고자 하는 스쿠버 다이빙 슈트는 드라이 슈트가 아닌 웻슈트입니다. 장비를 선택함에 있어 아직도 궁금한게 많고 호기심이 많은 다이버 초보분들을 위해 웻슈트를 구매할 때 왜 맞춤 슈트를 추천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스쿠버 다이빙 슈트 맞춤이 필요한 이유
5mm 웻슈트를 입고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 사람에 따라서 추위를 느끼는 정도는 제각각 입니다. 동일한 웻슈트를 입고 전혀 춥지 않았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20도의 수온에도 너무 추워서 다이빙 내내 빨리 나갔으면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추위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피부로 내뿜는 열량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슈트를 입고 다이빙을 할 때 추위를 더욱 느끼게 되는 공통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렌탈슈트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샵에서 렌탈해주는 웻슈트는 고가의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늬만 슈트이고 전혀 보온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필자가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체형에 맞지 않는 렌탈 웻슈트가 문제라는 겁니다.
물에 젖지만 보온이 되는 이유
5mm 네오프렌 웻슈트는 어떤 제품을 입어도 다이빙할 때 슈트 안쪽까지 물이 흠뻑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웻슈트라고 하는겁니다. 몸와 웨슈트 사이로 들어온 물은 체온으로 뎁혀져서 차가운 바닷물과 피부사이에서 보온재 역할을 하므로 물어 젖어도 체온 유지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샵에 있는 렌탈 슈트가 몸에 딱 맞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목이 굵은 사람이 있고 팔다리가 짧은 사람이 있는 반면, 엉덩이가 크거나, 허벅지가 표준 체형보다 굵은 사람 등 다양한 체형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체형을 가진 사람이 표준 사이즈로 만든 기성 웻슈트를 입으면 어딘가는 쪼이고, 어딘가는 헐렁하게 공간이 남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슈트와 체형이 맞지 않으면 슈트 안쪽으로 들어온 물이 체온으로 뎁혀져도 곧 바로 차가운 바닷물이 유입되기 때문에 보온재 역할을 하기도 전에 새로운 차가운 물이 들어옵니다.
쉴세 없이 들어오는 차가운 바닷물을 쉬지않고 체온으로 데워 주지만 계속 차가운 물이 들어오므로 체온을 쉽게 뺏기고 추위를 느끼게 됩니다.
몸에 밀착되는 맞춤 웻슈트
웻슈트를 맞춤으로 구매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목 둘레 부터, 상반신의 길이, 하반신의 길이, 허벅지 두께, 팔과 다리의 길이, 팔목, 발목 등 대략 24가지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해서 슈트를 제작하게 됩니다. 따라서 맞춤 웻슈트는 신체 구석 구석이 헐렁한 공간 없이 자신의 체형에 맞게 슈트가 몸에 밀착됩니다.
일반적인 표준 체형을 가진 분들은 기성 웻슈트를 구매하여 입어도 신체 대부분이 밀착 되지만, 그렇지 않은 체형을 가진 분들은 이렇게 맞춤 웻슈트를 구매해야 밀착이 되고, 바닷물의 유입이 적어서 체온 유지 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따라서, 기성 웻슈트나 렌탈 슈트를 입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보온 효과를 누릴 수 있고, 같은 두께의 네오프렌 웻슈트지만 훨씬 따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웻슈트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맞춤 웻슈트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몸과의 밀착에 따른 보온 효과에 있습니다.
맞춤 웻슈트 가격
우리나라에 대표적인 스쿠버 다이빙 슈트 브랜드는 스쿠바프로, 포스엘리먼트, 마레스, 워터푸르프, 아쿠아즈, 더블케이 등이 있는데, 스쿠바프로나 포스엘리먼트, 워터푸르프와 같은 수입 제품들은 대부분 기성 웻슈트 위주로 판매하고 맞춤으로 구매할 수있는 모델이 많지 않습니다.
다이버들이 가장 많이 맞춤 웻슈트를 하는 브랜드는 국내제작하는 제품인 아쿠아즈나 더블케이 제품을 선호하고 있고, 제작기간이나 A/S 기간이 짧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5mm 웻슈트는 저가형이 20만원대이고 중고가 형이 60만원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만약, 맞춤 웻슈트를 구매한다면 이 가격에 제작비가 별도로 붙어 평균 10만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갑니다.
아쿠아즈 ZEW840W 제품은 소비자 가격이 65만원이고, 15%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데, 여기에 맞춤 제작비용 10만원이 추가되기 때문에 다시 65만원이 됩니다. 저가형도 맞춤을 제작해주는 브랜드도 있지만, 어차피 맞춤하면서 저렴한 소재를 찾는 분이 없어서 결국 맞춤 웻슈트 평균 가격은 60만원 전후에서 결정됩니다.
이상으로 스쿠버 다이빙 슈트 맞춤이 필요한 이유와 맞춤 웻슈트 가격을 알려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