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홍색 혈변을 보고 알아본 혈변 원인과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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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그런일이 없었는데 주말 아침에 화장실에 갔다가 선홍색 혈변을 봤습니다. 피가 많이 나지는 않았지만, 물을 내리기 전에 변의 끝부분이 빨간 선홍색 피가 묻어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소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생각나는 상황이네요.

변을 볼 때 피가 섞여 나오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대장암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주말이라 응급실이 아니면 병원 진료가 되지않아 주말 내내 선홍색 혈변 원인을 찾아봤는데 차라리 모르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만 드네요.

걱정되는 마음으로 혈변의 원인과 증상 등 알아본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혈변이 걱정되는 이유

정확히 1년 전에 직장 선배와 같이 직원 복지차원에서 회사에서 해주는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2년에 한번씩 하는 건강검진은 정해진 항목만 간단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있어도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지만, 회사에서 해주는 건강검진은 정밀 건강검진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믿음이 갑니다.

선배와 같이 대장 내시경을 마지막으로 건강검진을 마치고 마취에서 깨어났는데, 저보다 먼저 나와있는 선배 얼굴이 좋지 않았습니다. 대장내시경을 마치고 나오려는데 검진센터 직원이 큰병원에가서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기 때문인데요.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된 용종의 직경이 3cm 정도로 너무 커서 검진센터에서는 제거할 수도 없었고, 대장암이 의심되기 때문에 제거하면서 조직검사가 같이 필요하기 때문에 큰 병원에서 빨리 검사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선배는 한 달 전부터 변을 보면 변기의 물이 빨개질 정도로 선홍색 혈변을 봤다고 합니다. 너무 걱정되었지만 조만간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라서 기다리기도 했고, 사실 큰 병이 있다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에 무서워서 병원에 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걱정 가득한 마음으로 집에 갈 수도 없는 선배와 둘이서, 밤 늦게까지 한강을 걷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검진센터에서 대장암 확률이 80% 이상이라고 해서 뭐라 위로해 줄 말도 없었기에 한강 벤치에 시간만 보내고 있었네요.

그 기억이 선명해서 주말에 본 선홍색 혈변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혈변 원인

주말 내내 침대에 누워서 선홍색 혈변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건강한 사람도 가끔은 혈변을 볼 수 있다는 말에 약간의 위안은 되었지만, 그렇지 않고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 많아서 걱정입니다. 알아본 혈변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혈변의 색상으로 출혈 부위를 예측할 수 있었네요.

검은색 혈변 원인

혈변 중에 검은색 혈변은 대부분 위에서 출혈이 발생했을 때 입니다. 혈액의 붉은 빛을 띄는 헤모글로빈과 소화를 위해 분비되는 위산과 반응하게 되면 헤마틴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색상이 검은색으로 변하게 되어 변도 검은색으로 나옵니다.

즉, 출혈의 위치가 소화를 시키는 위에서 발생했다는 말이고, 출혈의 원인은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위암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물론 검은색 혈변을 봤다고 모두 큰 질병에 걸린것은 아니므로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해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검은색 혈변을 볼 때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는데, 현기증이나 구토, 쇠약감, 발한, 어지러움과 얼굴이 창백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선홍색 혈변 원인

혈변 중에 필자 처럼 선홍색 혈변을 본 경우는 출혈 부위가 다릅니다. 위산과 섞이지 않았기 때문에 혈액 본래의 색상이 그대로 변과 함께 배출되는 경우인데, 출혈 부위가 주로 소장과 대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❶ 대장암

직장 선배 처럼 대장암은 대부분 용종에서 시작됩니다. 용종은 40대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 두개 있을 정도로 흔하게 생기는 증상이지만, 작은 크기 일 때 제거하지 않으면 점점 크기가 커지고 조직이 변이를 일으켜 암세포로 전이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장암으로 조직이 부풀어 오르거나 용종이 커지면 대장 내부가 좁아지고, 변을 볼 때 굵고 딱딱한 변이 나오면서 부풀어 오른 조직에 상처를 주면 대장 내부에서 출혈이 발생합니다. 대장에서 발생하는 출혈이기 때문에 선홍색 혈변으로 나오거나, 변을 볼 때 피가 흘러내려 변기의 물이 빨개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 혈변의 색은 출혈량이 많기 때문에 진한 선홍색 또는 붉은색을 띕니다.

하지만, 대장암이나 용종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문제인데요. 아프지 않으니까 별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고 검사를 받지 않고, 특히 대장 내시경을 하려면 사전에 곤욕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검사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2년에 한번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야합니다.

❷ 치질(치핵)

치질 중에서도 치핵은 항문의 안쪽에서 염증이 생기거나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입니다. 안쪽에서 혹처럼 생기는 치핵은 증상이 악화되면 내벽이 외항문 쪽으로 밀려나오면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데, 이 때 변을 보다가 혈관이 터져 피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핵으로 인한 혈변의 색상은 옅은 선홍색을 띄며 대장암이나 용종에 의한 출혈 보다는 출혈량이 많지 않습니다. 치핵을 초기에 발견하면 약이나 좌욕 정도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항문벽이 외항문으로 밀려나올 정도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❸ 치열

치열은 항문 바깥 쪽이 찢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변비로 고생을 하는 사람이 변을 볼 때 과도한 힘을 주면 굵고 딱딱한 변이 나오면서 항문의 괄약근이 찢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출혈량이 적고 맑고 옅은 선홍색 피가 묻어 나올 정도입니다.

❹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생기는 염증입니다. 별다른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다가 만성 염증성 질환이 되며, 하루에도 여러번 설사를 하거나 점액이 섞인 묽은 변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으로 인한 출혈이 발생하면 선홍색 혈변이 나오기도 하고, 검붉은 혈변이 나오기도 해서 혈변 색만으로는 자가 진단이 쉽지 않은 질환이기에 병원 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이상으로 선홍색 혈변을 보는 원인에 대해 알아본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주중에 대장 내시경을 하려고 예약을 했는데 큰 이상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검은색 혈변 이든 선홍색 혈변 이든 혈변 자체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임은 틀림 없기 때문에 저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괜찮겠지~라고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검진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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